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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간호사로 살기 (story)

호주 병원 이야기

by 호주 간호사 Cathy 2024. 1. 26.

호주 간호사로 산지 어언 10년.
오늘은 호주병원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보겠다.


1. 호주 병원의 형태. 병원비

호주 병원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병원으로 나뉘는데,  다른 여느 나라와는 다르게,
정부에서 관리하는 public hospital 은 전부 무료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내가 있는 이 곳은 (퀸즐랜드) 앰뷸런스를 불러 가는 것도 무료이기에, 정말 아파서 앰뷸런스를 타고 퍼블릭 병원을 가게 되면,
돈을 단 한푼도 내지 않고 모든 진료 - 씨티, 엠알아이, 엑스레이 등도 다 포함.. 를 다 보고 올 수 있다는 크나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픈 사람이 정말 아파도 돈 걱정하지 않고 진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울 정도로 호주 정부의 지원과 복지 혜택은 대단하다.

그리고, 퍼블릭 병원이 정부 소속이므로, 퍼블릭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의 혜택도 사립보다는 좋은 편에 속한다.
일단은, 급여가 사립 보다 높고.
정부에서 관리 하는 일자리라, 왠만한 큰 사고나 일이 없다면, 정년까지 문제 없이 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간호사로서 보면, 환자 레이시오(환자당 간호사 수)도 사립 병원에 비해 좋은 편이다.
그렇기에, 호주 병원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사립 보다는 공립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와 마찬가지 이유로,
나이가 좀 더 들어가거나 (간호사의 경우), 좀 더 덜 거친 환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사립을 선호하는 간호사들도 많은 편이다.

말하자면, 공립은 공짜라, 누구나 오기에, 환자들의 질이 조금은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친 말이나 행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많고,
사립은 아무래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오기에, 환자의 질이 좋고, 리스펙하는 경우가 많아, 젊잖은 환자를 케어 할 수 있고,
병원의 환경 또한 더 럭셔리 하기에 사립으로 가는 간호사들도 있다.

호주 병원은 이렇듯, 자국민에게 메디케어라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돌 보지만,
외국인이 병원에 오게 될 경우엔, 매서운 병원비 청구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카테고리 별로( 응급 여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응급실에 들어가는 비용이 달리 청구 되긴 하더라도, 일단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한 1000-2000 불(정말 최소한으로)
은 예상하게 되고, 거기에 다시, 진료비, 약값, 이미징( 씨티, 엑스레이, 엠알아이 등)의 비용이 따로 청구가 된다.
그러고 나면, 병원비가 5000 불 이상 나오는 건 예상을 해야 하는데,
일례로, 내가 이번에 병원비를 계산해 보았더니 (물론 다행히 메디케어 수혜자라 안내었지만.)
4일 입원비, 밥값, 항생제 및 약값, 등으로 8000 불 이상이 청구가 되는 것을 보고.. 아…메디케어 감사합니다..를 수백번 외쳤더랬다.


이렇듯, 호주 병원은 자국민에게는 한 없이 친절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짤 없이 야박할 수 있기에,
호주 여행을 오기 전엔, 꼭 보험에 가입하고 오길 추천한다.


2. 호주 병원의 식사

호주 병원의 식사도 정말 많이 변하고 있었다.
10년 전에 아이를 낳기 위해 병원 입원을 했을 경우엔, 라이스 베이스 음식들이 없었는데,
요즘엔 초이스가 많이 생겼더랬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 초이스가 많아져서 호주도 드디어! 이제야 !
이민자들의 식성을 고려하기 시작했구나, 했더랬다.

3. 호주 병원의 간호사 평균연령과 남녀 비율.
호주 간호사의 평균 연령은 43 세이다.
그리고 남여 비율은 여자 89% , 남자는 11%를 차지 한다.
물론, 최근엔 성비를 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정확이 89%, 11% 라고 할 순 없지만,
대략 그런 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4. 호주 병원 외국인 간호사 비율.
33% 이상 외국인 간호사다.  이 비율은 에이지 케어나 서포트 워커들도 포함하게 되면 40% 이상이 된다고 한다.
영국, 뉴질랜드, 인도, 캐나다, 말레이시아, 차이나 등이다. -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5 번 참고..

5. 호주 병원에서 내가 가장 많이 외국인 인종
외국인으로 느낀바로는 일단 제일 많은 나라는 인도!
두번째 필리핀이다. 그 다음엔 요즘 아프리카 계 친구들도 많아 지는 추세이다.
한국, 중국 친구들은  띄엄 띄엄.
일본 친구들은 정말 간간히.
베트남, 태국 친구들은 가뭄에 콩 나듯 본다.
여튼, 인도 친구들이 가장 많은 거 같다.

6. 호주 병원에서 일하는 거 추천하나?
앱솔루틀리.



그럼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