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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간호사로 살기 (story)

호주 간호사로 사는 거 만족하세요?

by 호주 간호사 Cathy 2024. 1. 4.

 

매우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내가 감사하며 살기라는 책을 지금 읽고 있어서만은 아니라 ㅎㅎ 
정말 호주 살면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걸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 

일단 간호사란 직업 자체가 남에게 봉사하고, 남에게 이로운 일을 하게 해 주는 일이다 보니, 만족감이 크다.
남에게 이로운 일이 결국 나에게도 이롭다는 말이 아주 와닿는 직업이다.
사실 아픈 사람 옆에서 가장 먼저 다가가 정성을 다해 돌봐주는 직업이다 보니, 
지치긴 해도, 정말이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다가,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여기까지는, 내가 정신적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을 만족하는 느낌이라면,

사실 호주에서 이민자로 간호사로 사는 것은 많은 이점이 있다.

이민자로서 직업을 가지고 존경받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간호사라는 직업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다.
사실상, 호주 직업 만족도나, 직업 존경도 검사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랭킹 되는 직업이 간호사이다.

그러므로, 이런 인정이 결국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어 만족감을 증대시켜 준다.
어느 누가 이렇게나 많이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겠나? (생각해 보니, 바리스타인 것도 같고..ㅎㅎㅎ)

그리고 호주 이민을 오고, 이민 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최고의 직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거나 그 어떤 하이 페이드 직업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어떤 곳에서 소속된 생활을 하며 
금전적으로 만족하는 셀러리를 받는 곳은 아무래도 간호사 직업이 우위인 것 같다.
셀러리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을 걱정하지 않거나,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느끼는데 한 몫한다.

언제든, 일을 쉬거나, 언제든 다시 일하러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자유로움을 느끼면서도 금방 소속될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다. 


이 안정감이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데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뉴스를 봐도, 평균 호주 간호사의 나이는 대체로 46세이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 분포하는 곳도 많지만,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46 세라 함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늦은 나이에도 경력 단절 없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호주 널스들의 평균 나이도 42.5에,
일주일 평균 일하는 시간이, 34.6 시간이다 (주당)

호주 간호사 평균 나이를 알려주는 곳. 

https://hwd.health.gov.au/resources/data/summary-nrmw.html

말하자면, 한창 아이들을 키울 나이에도 일을 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주당 34.6 시간은 나에겐 좀 놀랍긴 하다.- 역시 열심히 일한다!  ;)


그리고 또 하나, 이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여러 호주 친구들을 만드는 재미가 정말이지 쏠쏠하다.
간호사 친구들은 참 다양하다.
발랄하고, 묵직하고, 유쾌하고, 담백하고, 진실하고, 딱딱하고,
너무 다양한 군상을 한꺼번에 만나고 헤어지기에, 
호주 인간 군상들을 정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어딜 가서 이런 다양한 친구들을 한 번에 다 경험하겠는가..
여기밖에 없다.. 매닉(manic- 조증 )에 ADHD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와 OCD (강박장애) 가득한 이곳.
나도 이 세 개에 다 포함되는 것도 같다.ㅎㅎ

우리 애들끼리 이야기하면서도, 항상 우린 세 개다 가지고 있을 거라며 간호사들끼리 이야기한다.
슬픈 사건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나 보니,  반작용으로 조증이 있고- 별일 아닌데 정말 너무 웃기거나..
여러 환자들을 많이 보고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보니, 항상 부산스럽고, 주의력이 떨어지기도 해서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가 있는 것도 같고, 물건을 제대로 두어야 하거나, 정리를 제대로 하고, 문서 작성도 정확하게 해 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기에 강박장애를 가지고 잇는 것 같다고 우린 항상 이야기한다.

정말 직업병인가.. 싶다. ㅎㅎ


여하튼 다양한 친구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소통하는 재미가 심심한 호주 살이에 
만족감을 준다. 

또 마지막으로,
이민 사회에서 아플 때,
누구한테 물어보고 요청하나? 
바로. 내 일터이다.

난, 사실 이 점이 아마도 응급실에서 일하는 가장 큰 베네핏이라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처치하는 데서 배우고,
내 아이들이 아플 땐, 좀 마음을 비울 수 있다.
그러고도 심하면 병원을 데리고 갈 수 도 있지만, 
난 아직 아이들을  엔간하게, 내 선에서 잘 케어하고 있다.
우리 닥터들이 하는 것 처럼 ㅎㅎ 약 주고 모니터링하기.ㅎㅎㅎ
여하튼, 너무 패닉에 빠지지 않고 처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거 같다.
정말 만족스럽다.ㅎ 
응급실 웨이팅 룸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다..(해보긴 했다. 우리 첫째 팔 빠졌을 때..ㅎㅎ)


결론적으로, 
호주 이민 사회에서 안정적인 셀러리를 원하거나,
호주 이민 사회에서 소속감이나,
경력 단절 없이 느즈막 할 때까지 일하고 싶거나,
호주에서 호주 여러 사람들을 경험하고 싶을 땐,
호주 간호사가 되는 건 어떻세요?
라고 권하고 싶다.

* 물론, 안 힘들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힘들다.
그래도 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말하는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호주 간호사의 대략 적인  임금은 호주 전체 평균 연 $87,777 (주별로 다르다, 그래도 이 이상인 주가 많다.) 

$87,774 per year
How much does a Nurse make in Australia? The average nurse salary in Australia is $87,774 per year or $45.01 per hour. Entry-level positions start at $76,149 per year, while most experienced workers make up to $118,891 per year. -> 호주 지역 평균임금과 시급니다.
주별로 시급과 연봉은 좀 차이가 있다. 




그리고 못 믿어하는 사람들에게 읽어 볼 뉴스, 

호주 직업에서 가장 믿는 직업 중에서도 간호사가 순위 상귀원을 낸 뉴스.
https://www.sbs.com.au/news/article/real-estate-agents-nurses-politicians-which-jobs-are-the-most-t rustworthy/z2cn7yodd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어떤 질문이든 환영이니 질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