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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팁

호주의 의료보험 체계. (Medicare)

by 호주 간호사 Cathy 2022. 10. 2.



호주에서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 같은 #메디케어 (Medicare)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보통 오해를 많이 하는 게 호주의 메디케어는 무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연봉의 2%를 메디케어 비용으로 정부에서 세금과 함께 가져갑니다.

그리고 연봉이 개인은 9만 불 가족은 18만 불 이상일 경우에 추가로 1-1.5 프로를 더 가져갑니다.

개인이 연봉이 10만 불이라면 10만 불의 3프로인 3000불이 메디케어 에 지불되는 거죠.

연봉이 2만 3천 불 이하일 경우 메디케어 비용이 면제되니깐 거기서 오해가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메디케어 기본 2%를 메디케어 레비라고 연봉이 높을수록 추가되는 1-1.5%를 메디케어 레비 서차지라고 부르는데 이 메디케어 레비 서차지를 피하는 방법이 따로 사보험을 가입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연봉이 높은 사람들은 사보험(private health insurance) 가입하는 편입니다. 연봉이 적은 사람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메디케어는 공립병원 (public hospital)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반해 사보험은 사립병원(private hospital)을 커버하기 때문에 아플 때 많은 웨이팅 기간이 생길 수 있는 공립병원 보다 사립병원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보험 (private health insurance)는 크게 hospital cover와 extra cover로 나눠지는데 hospital cover는
크게 아픈 경우가 아니면 쓸 일이 잘 없지만 extra cover는 마사지, 침, 안경, 치과 등등 쓸 수 있는 경우가 엄청 많습니다.

보통 extra cover는 60프로에서 80프로 정도까지 비용을 커버해 주는데 마사지나 침 같은 경우는 좀 더 적게 커버가 되고 안경 같은 경우는 1년에 200불까지 안경을 맞출 수 있게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커버되는 금액은 상품마다 다 틀립니다. 비싼 보험 일수 록 더 많이 커버가 되겠지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사보험을 가입하면 연봉이 높아도 메디케어 레비 서차지를 안내는 경우도 있고 사보험비의 10-25% 정도를 메디케어에서 커버를 해줍니다.

메디케어 입장에서는 그 10-25프로 정도의 사보험비를 커버해주고 환자들을 사립병원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죠.



사보험비가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사보험을 가입 안 하고 공립병원으로 사람이 몰리면 안 그래도 붐비는 공립병원이 더 바빠지고 기다리다가 환자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거나 죽는 경우도 늘어날 수 있겠죠.

저희 가족도 사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hospital과 extra cover를 합쳐서 원래는 한 달에 400불 정도인데 메디케어 리베이트 후에는 330불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Hospital cover는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지만 extra커버는 안경이랑 애들 치과비용 저희 부부 치아 스케일링
등등 1년에 못해도 3000불 이상은 혜택을 받는 거 같습니다.
가족이 총 5명이다 보니 혜택 받을 일이 많아요.

개인이나 가족이 적은 경우라면 굳이 사보험을 가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이 많다면 사보험 가입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사보험 가입을 권장하기 위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 사보험을 가입하고 싶은데 30세 이상일 경우 1년에 2프로의 보험비 인상이 있습니다.

35세라면 보통 보험료에서 10프로가 인상된 보험비로 가입이 되는 거죠. 나이가 들수록 보험을 이용할 확률이 높으니 이런 식이로
보험료 인상을 하는 듯합니다.

이민을 오는 경우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인상되지 않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합니다.(2년 이내에 가입해야 함)

호주국민 중 거의 50프로 이상이 사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점도 가입을 결정할 때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